지방 중소기업 상생 기반 인뱅 경쟁

KSB가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경쟁에서 자본력을 갖춘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지방·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금융’ 기준의 비중이 높아 심사 통과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인뱅 사업자 선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SB가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상생금융 전략을 어떻게 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에 뿌리내린 금융 서비스 확장의 중요성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인가 심사 과정에서 ‘지방경제 활성화’와 같은 지역 기반의 상생 전략이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기존 금융 서비스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등 금융 소외 계층에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 할 수 있다.

KSB는 이러한 기조에 발맞추어 지방은행 및 로컬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지역상공회의소와의 협약, 지방 도시의 파일럿 시범점포 설치, AI 기반의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지방기업 우선 적용 등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 및 소상공인 대상 맞춤 금융 상품 개발 역시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KSB는 이를 위해 지방 소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도입과, 로컬벤처 투자 펀드 공동 조성 등의 방법으로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 기여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뱅 심사 기준의 하나인 ‘공공성’과 ‘상생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전략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단순한 플랫폼의 기술적 우위를 넘어서, 지방에 실질적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전략 수립의 핵심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자금지원 체계 구축 전략

제4 인뱅 인가 심사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항목은 ‘중소기업 대상 특화 서비스’다. KSB를 비롯한 지원자들은 단순한 온라인 은행 시스템을 넘어, 중소기업 고객 맞춤형 금융 인프라를 갖추려는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KSB는 특히 중소기업의 운전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빠른 신용평가 및 대출 승인을 핵심 기능으로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매출 예측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지급 가능성과 상환 능력을 보다 정확히 분석하여 대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KSB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 신용보증기금 및 지역 기술보증기금과의 연계를 통해 보증 기반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 접근이 어려운 기업들도 인터넷은행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SB 파트너 프로그램’이라는 중소기업 전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재무컨설팅, 회계자문, 법률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 이러한 B2B 금융 인프라 강화는 단순 금융 거래를 넘어서, 기업 성공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으며 인뱅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상생 금융 모델 제시

인뱅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복지 구현이 핵심 키워드로 뜨고 있다. 실물경제와 밀접한 소상공인 지원 체계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 금융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공적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

KSB는 이 지점에서 ‘상생금융’ 키워드를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을 설계 중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무담보 소액 대출, 계절성 수익 패턴 분석 기반 flexible 대출 상환 상품, 전통시장 상인 전용 모바일 대출창구 등이 그 예다. 이를 통해 사회안정망이 부족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도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KSB는 소상공인 대상의 POS 연계 결제서비스, 판매데이터 기반 매출신용평가 도입 등을 통해 기존 금융기관과는 다른 데이터 중심의 신용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소상공인의 비정형적 수익구조를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신협 및 마을금고와의 협업을 추진해,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금융 서비스망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자동화 기반 챗봇 고객지원 시스템, 주52시간 노동시간에 대응하는 비대면 야간 상담센터 운영도 주요 전략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소상공인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된다.

결론

KSB는 자본력 측면에서는 매우 강력한 후보이나 이번 제4 인뱅 심사에서는 단순한 재무구조보다 ‘지방·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금융 전략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KSB는 지방경제 지원, 중소기업 금융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 상생모델 제시 등에서 타 후보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금융위원회의 인가 심사 과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과연 KSB가 이러한 사회적 가치 기반 전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공적인 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자본력이라는 기존 강점 외에도, 실질적 금융혜택 제공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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